지난 일요일, 방자전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춘향전을 이몽룡의 방자에 맞게 재해석하여 각색한 영화였는데, 매우 신선한 느낌으로 춘향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참신한 변화라 생각합니다.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남원의 스토리텔링, 바로 춘향전이 방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스토리가 쓰여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토리 텔링이란 무엇일까요? 마케팅공화국의 김승래 장관님(창조경영 아케데미연구소장)의 말씀을 빌려보자면,
"스토리 텔링은 문명이 생겨난 이후 가장 오래된 지식 저장법이다."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기법은 아주 어린아이부터 배우곤 합니다. 바로 마인드맵이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현대에 들어와서 다시금 그 영향력이 강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근면함을 중시하던 1차 산업사회인 농경사회부터, 생산력을 중시하는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력을 중시하는 정보사회의 3가지의 산업 발달이 일어났습니다. 현재는 바로 남원의 춘향전같은 문화력이 중시되는 바로 드림소사이어티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문화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은 무척이나 중요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원의 춘향전은 엄청난 스토리텔링 기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남원을 생각하면 춘향전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춘향전 하면 역시 남원이 떠오르기에, 이는 엄청난 문화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덕대왕신종은 어디에 있는지 그게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에밀래종은 누구나 다 압니다. 경주사람들도 성덕대왕신종보다는 에밀래종이라는 이름에 친숙함을 느낍니다. 사실은 성덕대왕신종의 스토리(아이를 시주하여 넣고 만들었다함)로 인해 에밀래종이라고 불리우는 것인데 말입니다. (성덕대왕신종 = 에밀래종) 이것 역시 바로 스토리 텔링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커스에서 스토리를 부여하여 성공한 태양의 서커스, 동생(메일블)을 위해 바셀린+분탄을 발라주어 성공한 메이블린, 이 모든 것들 역시 스토리가 있기에 더욱 빛을 발했던 것 아닐까요?
다시 방자전으로 돌아가서보면, 한 장면에서 과거에 급제한 이몽룡에게 내시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과거 급제하면 뭐 있을 줄 알았지? 성공하고 싶으면 뭐랄까.. 그 뭐랄까.. 뭔가 그사람만의 이야기? 같은게 필요하지..."
이말을 듣게된 이몽룡은 같이 과거에 급제한 변학도를 꼬셔 남원으로 보내서 춘향이를 괴롭히게 지시합니다. 그리고 춘향이가 변학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이몽룡이 등장하는 등의 스토리를 만들어 2계급 진급을 하며 성공을 하게 되죠. 이역시 이몽룡의 스토리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스토리라는 것은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암기를 할 때도 단순한 암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암기를 하는 것이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은 오랜세월 계속되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나 단군신화 역시 강력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고 이것은 후세에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각 영웅들의 스토리로인해 신화는 더욱더 전설화 되고 강력하게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이렇게 과거부터 사용되었던 것은 인간의 뇌와도 관련있다고 할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좌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여 구매를 가결정하고 매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접점에서 직원들의 감성자극과 여러가지 프로모션 행사들이 소비자들의 우뇌를 자극하여 최정결정에 이르게 되고 마침내 해당 제품의 고객이 되는 것입니다. 스토리는 이러한 우뇌의 자극을 더 강력하게 전달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실과 진실을 둘다 똑같은 언어이지만 진실에는 더 강력한 파괴력과 영향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단순한 기억이고 진심(스토리)은 바로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저는 기록을 기억으로 기억을 추억으로 라는 말을 합니다. 단순히 지나쳐버리는 정보를 기록하게되면 기억으로 이어질수 있고 그러한 기억은 훗날 추억할 수 있는 꺼리?가 되기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더욱 빠르게 해주는것은 기록된 사실보다는 기억되는 진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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